한국 현대시에 전통을 예술의 한 방편으로 활용한 최초의 시인은 김소월이었고, 김소월을 직접적으로 계승한 시인을 한 명만 꼽으라면 60년대 시인 박재삼이라는 것에 이견이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. 50년대에 20대에 접어든 박재삼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, 여러 언론사에서 일을 하며 시를 발표했다. 박재삼의 시를 본 서정주와 유치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박재삼은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했고 1962년 첫 시집 『춘향이 마음』이 발간됐다. 이후 1997년 타계할 때까지 10편이 넘는 시집을 발표한 다작의 시인이기도 했